황새목(Ciconiiformes) 황새과(Ciconiidae)의 조류는 세계적으로 19종이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황새(Ciconia boyciana)가 유럽황새(C. ciconia)의 아종(C. ciconia boyciana)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는 형태적, 생태적, 행동적으로 유럽황새와 확연한 차이가 있어 다른 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황새는 러시아의 우수리강, 제야강, 아무르강 유역, 중국 북동부의 산지앙 평원 등과 같은 극동아시아 지역에서 봄과 여름철에 번식하고, 주로 한국과 중국 남쪽에서 겨울을 보낸다. 1900년대 초까지 동북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서식하였으나 1970년대 이후 한국과 일본의 번식 개체군은 절멸하고 러시아, 중국의 번식 개체군도 크게 감소하였다.
논은 황새가 이용하는 대표적인 서식지다. 모내기 이후 월별 황새의 사냥한 먹이들을 살펴보면, 시간에 지남에 따라 사냥하는 먹이도 감소하는 반면, 논 가장자리에 조성된 어류 피난처에서 사냥하는 먹이가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이는 8 월로 갈 수록 벼가 성장하여, 식생 밀도가 높게 되어 황새가 먹이 사냥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황새가 안정적으로 먹이를 먹기 위해서는 7-8월에 어류 피난처나 둠벙과 같은 서식지가 필요하다.
황새는 주로 육식을 하며, 논, 넓은 초원이나 습지 등에서 어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류, 들쥐와 같은 작은 포유류, 소형 조류의 어린새 등 다양한 동물을 먹는다. 월동지에서는 주로 붕어, 미꾸리, 살치와 같은 어류, 우렁이류, 말똥게와 같은 갑각류, 땅강아지등의 곤충류, 참개구리 등의 양서류, 무자치와 같은 뱀류를 먹는다.
야생에서 황새가 번식하기 위해서는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습지나 농경지, 그리고 둥지를 틀수 있는 높은 나무가 필요하다. 단독으로 번식하며, 번식하는 개체들 간에도 거리를 두고 둥지를 튼다. 둥지간 거리는 1km 이내에 3-4개의 둥지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1-4km거리를 유지한다. 황새는 암컷과 수컷이 공동 사육하는 특성을 보이며, 번식행동은 번식시기와 성별에 따라 다른 특성을 나타낸다.
번식시기 별 황새의 행동 특성 변화. 산란 전에 암수는 상호 깃 다듬기 행동과 부리소리내기를 통해 짝 유대성을 강화한다(Yoon et al., 2015). 암컷과 수컷간 둥지 짓기나 보수에 쏟는 힘이 다르게 나타난다(Yoon et al., 2015).